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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2017-10-16 | 조회수 : 1,100
상영일시
2017-11-22(수)
상영시간
오후2시 / 1시30분 선착순 입장
상영장소
강서구민회관 노을극장

개요 : 다큐멘터리 / 한국 / 99분 / 2017년

감독 : 이영

출연 : 이묵, 논텐

등급 : 15세 관람가

 

< 줄 거 리 > 

 

 

“여자를 사랑한 사람, ‘바지씨’를 찾아서”

1945년생 이묵은 ‘레즈비언’, ‘트랜스젠더’라는 단어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 ‘바지씨’로 평생을 살았다.
 서울에선 김승우로, 고향 여수에선 이묵이란 이름의 여자를 사랑한 사람으로 살아온 세월.
 손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여자를 사랑했고, 떠나 보냈지만 세상의 눈에는 그저 불온한 존재였던 사람.
 한편, 2017년 대한민국의 광장에선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무지개 깃발이 나부끼지만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우려는 혐오의 목소리도 점점 커져가는데…
 
 우리 중에 누구인가요, 불온한 당신은?

                       

나는 폭력적 애국주의의 광풍이 불러온 사회적 현실과 그로 인해 밀려나는 삶들을 한 작품 안에 구성해내려고 시도했다. 혐오가 일상이 되어버린 풍경 속에서 ‘불온하다’ 낙인찍힌 삶들은 어떤 생존을 고민해야 할까. 혐오의 프레임 안에서 성소수자들은 ‘종북 게이’가,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은 ‘불온한 세력’이 되어갔다. 존재에 대한 당연한 요구와 목소리는 사라져야 할 것들로, 나라를 망치는 불온한 목소리로 치부되어 재난의 현실을 구성한다. 영화에서 서로 무관해 보이는 인물과 사건들은 불온함으로 연결되어 확장된다. 하나의 사건은 또 다른 사건으로, 하나의 삶은 다른 누군가의 삶으로 이어진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의 삶이 타인의 삶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지 그 연결고리를 잇고자 하는 시도이자, 삶에 대한 공감과 애도의 자리에서 이 시대의 불온함을 묻고자 한다.
 
 [연출의도]
 
 이 땅에서 성소수자들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와 고민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아왔던 이영 감독의 묵직한 다큐멘터리 <불온한 당신>은 여전히 가슴에 천을 두르고 ‘남자’로 살아가고 있는 70대 ‘바지씨’ 이묵과 모든 것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3.11 이후 커밍아웃할 수밖에 없었던 일본의 레즈비언 커플, 나날이 강도를 더해가는 혐오와 편견과 마주한 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현재의 시간을 통해 여전히, 아니 어쩌면 더욱 뻔뻔하고 폭력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소수자에 대한 증오와 편견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소수의 권리를 말하는 집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보수단체들의 모습, 한국현대사에 있어 어쩌면 가장 큰 상처일 ‘세월호’와 그 이후까지 나아감으로써 애국주의와 신앙으로 정당성을 부여받은 무자비한 폭력과 증오가 그저 성소수자만이 아닌 모든 사회적 약자를 향해 있다 이야기한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맹목적인 이들의 증오는 과연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위한 것인가. 영화는 카메라 뒤에 서서 이 모든 과정을 묵묵히 담아가다 문득 직접 화면 안으로 뛰어 들어 무차별적인 증오를 퍼붓는 이들을 향해 소리친다. 다수가 믿고 따르는 기준이나 규범, 규칙 안에 좀처럼 포섭되지 않는 사람들과 그러기에 그들은 틀렸고 불온하다 말하는 사람들,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평행선처럼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이들 중 세상에 불안과 혼돈을 심어 흔드는 진짜 ‘불온한’ 이들은 과연 누구인 것인가.
 
 모은영/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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